생각(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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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 17
- intp라는 여자들과 대화해 봤는데 전혀 인팁스럽지가 않다. 여자는, 인팁이라고 해도 논리적인 대화를 즐기지 않는다. 다만 논리를 좀 따지려고 할 뿐. 여자 인팁은 공갈•허위 인팁이다. - context is everything -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람의 생활 수준이 빈천하다면 동일한 의미 있는 경험을 무리하게 지속할 필요가 있을까? 가령 특정한 부담되는 가격의 음식을 처음 먹는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고 기분까지 좋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수준을 고려하면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기에 자주 경험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그러한 부담의 감수는 자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떤 젊은이들은 그러한 경제적 판단을 무시하고 사는 듯하다. 어제 치킨을 먹었으면 오늘 곱창을 먹고 내일 삼겹..
2023.02.22 -
斷想 15
- 내가 공부하는 이유는 내 말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 언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장 핵심은 지식도 지식이지만 아마 나와 상대의 관계일 것이다. 나는 모친과 언쟁이 붙으면 청산유수로 지껄인다. 반면 미안함을 느끼는 상대라든가 겸손이나 예의를 차려야 하는 불편한 관계에서 시비가 붙으면 되게 조심스러워지고 말이 잘 안 나오고 임기응변이 떨어진다. 아마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 내 말투, 발음, 음량, 속도, 태도, 표정, 무엇보다도 논리의 일관성 등등. 그러나 보니 항상 앞에서 할 말을 다 못하고 돌아서서야 떠올라 분을 삭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 내가 말을 맛깔나게 잘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아마 남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에 큰 지분이 있을 것이다. 당장 오늘만 해도 친구..
2023.01.25 -
斷想 14
- 여러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가치도 없다. - 지금 계속 인터넷에 지라시처럼 도는, 밀어! 밀어! 하고 외친 5~6 명의 남자 무리(이하 가해 추정 무리)의 존재를 밝힐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따져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그들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충 몇 명의 인원이 같은 무리라는 점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그들 무리와 최근접한 이들의 증언이 필요하다. 애초에 최초 문제 제기자가 그들이어야 한다. 5~6명이 같은 무리라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서로 지인임을 유추할 수 있을 만한 대화를 했어야 하고 그것이 들린다는 정황적 판단이 전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당시 현장이 매우 시끄러웠을 것을 미루어 본 바, 멀리서(정도의 애매성은 차치하고)는 그들이..
2023.01.25 -
斷想 13
- 인생의 모든 게 결핍과 결핍을 메우려는 욕구의 충돌로 이루어졌구나. 가졌던 건 쇠하고 결국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 하누나. - 일전에 인스타에 사진과 함께 셀프 외모 비하 글을 올렸더니 친구 왈, "인스타는 자존감 높아야 한다"라더라. 나는 이것이 난센스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높아 보여야 한다면 이해하겠다. 그런데 이들이 실제로 자존감이 높다면 자신들에게 주어진 것 자체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인스타는 주작 판이다. 즉 그 누구도 잘나 보이지 않는 모습을 올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물론 동가홍상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자존감의 높음을 입증할 수 없는 근거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의 상관관계는 충분해 보인다. 인스타에는 잘나 보이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들이 모두 잘났을..
2023.01.25 -
斷想 12
- 승무원은 항공 용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마스크 시국 때문에 좋아진 것은 마스크 페티시가 생겼다는 것 말고는 없다(좋은 건가?). 남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답답하고 불편하다. - 누구와 대화하든 쓸데없는 얘기할 거라면, 남자보다는 여자랑 하는 게 낫다. - 진짜 시답잖은 얘기나 쳐 하고 자빠진 애들, 거의 대부분의 말이 시시콜콜한 쓸데없음으로 점철된 이들에게 조금의 호응도 하고 싶지 않다. - 대화 시에 뇌가 필요 없게 만드는 대화 상대자를 상종할 가치가 있을까? - 정치에선 최선보단 차악을. - 관계에서 오는 문제는 방법론적 접근도 물론 중요하지만 애초에 하드웨어가 건실해야 한다. 전자가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거나 공격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거라면, 후자..
2023.01.25 -
斷想 11
- 동성 간 성교가 생식적인 관점에서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거부감이 든다면, 이성 간 구강성교 역시 생식적인 관점에서 자연스럽지 못하므로 거부감이 들어야 한다. - 그 자체로 옳은 일이라면 그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일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소 칸트스럽지만, 그냥 해야 하는 것이다. 도덕의 실현에 있어 주저함은 불필요한 요건이다. - 정신병이 약물로만 치료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신체병이다. - 본인의 유니크함을 고수하기 위해 성형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굳이 못생긴 유니크함을 고수할 필요가 있을까? 성형 얼굴이 양산형이라서 고유성이 떨어진다는 소리는 다소 협견에 의거한다. 가령 아무리 양산형으로 똑같이 찍어내려고 해도 자신의 고유한 신체 조건에 크게 벗어나지 않게끔 수리되지, 로..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