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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斷想 10
- 현재가 비루하면 과거를 회억하거나 망상적 미래를 기대한다. - 남자가 술을 먹으면 폭력적이게 되는 이유는 남자가 폭력성을 띠어서가 아니라 그 인간이 폭력성이 나올 만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 "네 말대로 가난은 죄가 아니야. 병이지. 아비에서 자식으로 대를 이어 물려주는 돌림병. 그게 가난이야." - 드라마 금수저 - '단지 가족' 나는 가족이라는 절대적 조건에 저항한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엄마가 사망했을 때 누군가가 나에게 엄마가 죽은 게 왜 슬프냐고 묻는다면, '가족이니까'라고 본능적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그런데 다른 가족, 가령 친척이 죽어도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울 것 같냐고 묻는다면 아마 아닐 것 같다고 대답할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마 그들이 ..
2023.01.25 -
斷想 9
- 근육은 찢김 없이 생성되지 않는다. 멘탈과 인생도 그렇다. - 50대 여자도 설렘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 항상 최악을 염두에 두고 본질을 목표하다 보면 잡념은 소거되리라. - 여자가 안 외롭고 싶어서 남자친구가 끊이지 않게 하는 건 괜찮고, 남자가 여자 많이 만나고 싶어서 이 여자 저 여자 건드리고 다니는 건 안 괜찮은가? 둘 다 욕구에 의한 전략을 취한다는 사실은 동일한데, 다른 점은 여자에게 더 관대하다는 것. - 전능한 존재가 할 수 있는 것에는 전능한 존재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 이 문장은 거짓이다 - 목표는 만병의 근원이다. - 웹툰 꿈의 기업 - '엄한 데'는 "네 이놈!" 하고 호령하는 사또가 기거하는 곳인가? 왜 이렇게 애먼..
2023.01.25 -
斷想 8
- 내 여자가 남의 애를 배는 일은 논리적으로 이해할 만한 거리는 아니지만, 좀 찝찝하긴 할 듯하다. 내 애가 있어야 할 곳에 다른 애가 이미 들어차 있었다는 사실은 단순한 공간 점유의 의미를 초월하는 일이다. - 여자는 다 대 다 관계를 원하지 않고, 1 대 1 관계에서 남자에게 중한 책무 의식을 기대하며, 한 번 한 번의 만남을 신중하게 결정하므로 그와 정반대인 남자는 그 조건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 내가 제일 견디기 힘들어하는 시간은 정처 없이 긴 대기 시간과 이동 시간이다. 뭐라도 할 게 없다면 그 시간은 지옥이다. 그리고 방금 난 지옥을 경험했다. - 나는 똑같은 말을 여러 번 듣는 걸 매우 싫어한다. 말질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했던 말을 그렇게 반복해댄다. 너무 듣기가 고역이..
2023.01.25 -
斷想 7
- 여자가 노출이 성범죄자의 흥분도를 자극하여 성범죄가 발생했다면, 여자의 노출은 성범죄의 원인이다. 하지만 그것이 여자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잘못은 성범죄자에게 있지 피해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적어도 이 경우의 피해자는 성범죄자를 범죄 하게끔 장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 내가 못생긴 여자였다면 제정신으로 못 살았을 것 같다. 세상의 모든 못생긴 이들의 인고의 생을 응원한다. - 인스타가 딸감 천국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위선자, 누구인가? -인스타는 온갖 유방, 응딩이, 알통 자랑쟁이들의 난장이다. - 구조적 성차별은 오직 드러나는 수치로만 짐작 가능하다. 즉 동일한 수치에 대하여, 그것이 구조적 성차별로 인한 결과인지, 다른 원인에 따른 결과인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2023.01.25 -
斷想 6
- 남자의 금사빠 기질은 금방 사랑에 빠지는 기질이 아니라 아무하고나 성교하고 싶은 욕구의 추동인 것 같다. - 남성 그 자체는 부당함을 내포하는가?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가령 범죄자 그 자체는 범죄적이기 때문에 악의 없는 과실에 의한 범죄자는 범죄성을 가진다. 그러나 그가 악의적 범죄성을 갖는다고 하지 못하는 만큼, 혹여 남성성 그 자체가 부당하지 않는 한, 남성성에 부당한 면이 있다고 하여 남성성 그 자체가 부당하다고 할 수는 없다. - 여성의 궁뎅이가 꼭 빵빵할 필요는 없다. 작아도 허리께에 올라 붙은 사과 알뎅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납궁(납작한 궁뎅이)이어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 하지만 노인네식 처궁(처진 궁뎅이)은 용납이 안 된다. 왜냐하면 처궁이 남성으로 하여금 성욕구를 ..
2023.01.25 -
斷想 5
- 대한민국에서 남들이 불편할 만한 소신을 드러내는 건 자살행위다. - 남 신경 쓰며 걱정하는 사람을 한심하다고들 하지만, 우리 인생의 상당 부분이 남에 관한 것으로 얽혀 있다. - 많은 남성들의 착각은, 결혼이 여자에 대한 쟁탈전에서의 최종 승리라고 여기는 데에 있다. 문제는, 그 성이 가장 견고하고 쓸모가 있을 적에 진작 다른 남성, 그것도 수많은 남성들에 의해 함락과 수복이 반복됐고, 그 오랜 과정 동안 전쟁의 양상이 바뀌어 그 성의 쓸모가 줄었다는 것이다. 결국 그 수많았던 피의 투쟁 뒤에 자리 잡힌 질서를 장기적으로 안정화하는 임무를 위해 파견된 관리가 바로 남편이다. 늙은 여자는 쉽고 가치는 낮다. 낙후된 성은 힘들이지 않고 함락 가능하고 애초에 점령할 이유 또한 없다. - 요 며칠..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