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 30

2023. 2. 23. 20:05생각

- 그 어떤 도도하고 우아해 보이는 몸값 높은 여성도 결국은 누군가의 음경을 맛있게 빤다.

- 여성은 외로움의 노예이며 관계적 격리에 매우 취약하다. 남성 역시 사회적 격리(조금 넓은 의미의 관계)에 취약하나 고독에의 내성이 여성의 경우보다는 조금 더 강한 경향이 있는 것도 같다. 많은 여성이 잠자리에서 안길 남성이 없으면 인형을 대체품으로 삼고, 연애 공백을 극도로 불안해한다. 이에 어떤 남성들은, 여성은 음경 없이 못 산다고 표현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여성은 홀로 놓임에 극도로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 여성들이 용기가 없다고 뭐라 하지 마라. 여성의 용기 없음은 남성이 만들었다. 남성은 여성이 용기를 낼 만한 상황을 여성에게 부여하지 않는다. 가령 여성은 용기를 내어 이성에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남성이 어련히 알아서 먼저 대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은 그중에서 맘에 드는 이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오히려 이것이 만용이라고 간주해도 무방할까? 여하튼 남 탓하지 마라. 당신들이 만든 세상이다.

- 남성의 외면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자신의 외면 치장에 목숨을 거는 것은 이상한 게 아닌가? 분명 둘(남자의 외모는 보지 않으면서 자기 외모는 잘 꾸미는 것)은 양립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도, 외모라는 걸 중요시하여 다루는 이가 상대방의 외모를 보지 않는 게 현실적으로 맞는지 의문이다. 여성들의 방어(가식) 멘트의 일종이라고 간주하면 될 듯싶다.

- 여럿이 있을 때 음악 크게 트는 행위 극혐이다. 타인의,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하는 작태이기 때문이다.

- 표현하지 않는 자,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비진의 의사표시가 들키는 경우는 드물다. 필요하면 연기하고 모사하라.

- 사랑의 본질은 집중(몰입)이다. 즉, 다른 사람은 안 보이고 오로지 사랑하는 상대만 보이는 경지가 사랑이다(대체로 성적 사랑에 국한한다). 다만 그 지속 기한이 짧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그토록 지속성이 없는 속성을 정녕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을까?

- 다른 애를 좋아하는 애를 좋아하는 건 가성비 떨어지는 짓.

- 일부일처제는 현대화된 여성향 연애 방식이다. 남성은 여럿을 동시에 비슷한 정도로 사랑할 수 있다. 여성도 마찬가지겠지만 꼭 굳이 최선의 하나를 고르려고 한다. 가령 여자가 남자 둘을 선택한다고 하자. 여자는 동시에 두 남자의 애를 낳을 수 없다. 물론 시간차를 두고 두 남자의 애를 둘 수는 있지만 어쨌든 네 애냐 내 애냐를 두고 싸울 게 뻔하다. 여자는 자기를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진 남자가 분란을 일으키는 걸 원하지 않는다.

- 사랑은 그 대상이 왠지 모르게 거슬리는 시점부터 싹트기 시작한다. 신경 쓰인다는 표현 쪽이 좀 더 들어맞겠다. 이제는 내 생활 반경에서 고려해야 할 대상으로서의 지위를 획득했다는 뜻.

- 나는 솔로에 나가면 나머지 출연자들을 압살할 이들이 솔로 지옥에 나가 고배를 마시는 것을 보니 외모 계층의 서열화가 진실인 것이 야속하다. 나는 솔로에서조차 뒤로 밀릴 나를 돌아보니 이게 진정한 상대적 박탈감이 아닌가 싶다.

- 연애 프로그램으로 대리만족을 한다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단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절대적으로 거짓된 통계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설문에 답한 이들은 대부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 장담한다. 연애 프로그램은 대리만족이 아니라 상실감과 열패감, 박탈감을 조장한다. 출연자들이 하하 호호 하는 꼴을 보고 절대 내 연애 욕구가 해소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연애를 못하는 이들은 멘탈 단단히 잡고 봐야 한다. 만족스러운 시청 후, 주무를 실물이 옆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공허감을 누가 좋아하랴? 직접 경험 없는 대리만족은 공갈이다.

- 책임감 없는 애들은 하고 싶은 건 스스로 찾아서 하지만 해야 하는 건 마감 기일이 도래하기 직전까지도 미뤄 남이 떠먹여 줘야 한다.

- 어떤 여성은(경험적으로 꽤나 많은) 땀을 내기 위해, 땀이 날 때까지 격한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차라리 여러 겹의 옷을 입길 택한다. 그러한 여성들에게 운동은 어울리지 않은 것일까?

- 가끔 어떤 이에게 말을 잘하는 행위란, 끝까지 따박따박 자기 할 말을 다 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는 대화의 주도권과 관련된 것이고, 대화의 주도권이란 관계의 질서를 의미한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斷想 31  (0) 2023.02.23
斷想 29  (1) 2023.02.23
斷想 28  (1) 2023.02.23
斷想 27  (0) 2023.02.23
斷想 26  (0)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