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 27

2023. 2. 23. 20:04생각

- 경험은 소와 같다. 그 소는 10년 동안 매일 기차가 그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본다. 소에게 언제 기차가 오는지를 물으면 소는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 누군가가 한 말

- 정의는 지각할 수 있지만 결근하지는 않는다. - 검사내전

- 법이 보이지 않는 것은 당신들이 딛고 서 있기 때문이다. - 검사내전

- 피의자가 구속수사 중 자신의 불법 행동을 후회한다며 뉘우친다는 읍소는 신뢰할만 한가? 사기 범죄 피의자가 자신의 행위가 잘못인 걸 알았다면 필시, 범행 시작 전 자신의 행위로 인해 후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었다고 간주해야 한다. 즉 자신의 오행으로 타인이 피해를 볼 걸 알았고, 그것이 걸리면 응당한 법적 처벌을 받을 걸 알았다면 자신의 잘못을 후회할 수 있다. 그런데 피의자의 사기 행각이 걸리지 않았다면 피의자는 영영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후회할 만한 상황이 생겨야 비로소 후회하는 이들의 악한 심보를 참작할 필요가 있을까.

- 예전에 마피아 게임 잘하는 법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마피아에 걸렸을 때만 하는 특정 행동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면 그에 따라 마피아를 가려낼 수 있다는 게 해당 글의 요지였다. 그런데 더 논리적으로 엄밀하게 들어가면 그러한 파악은 신빙하기 지난하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마피아라고 추궁했을 때 코를 자주 만지거나 말을 더듬는다거나 눈을 피하는 등의 눈에 띄는 신체 반응을 보인다면 그러한 이유로 내가 마피아일 확률이 올라갈까? 그렇다면 반대로, 그러한 신체 동작이, 무언가 켕기는 게 있는 사람이 보이는 특징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서 역부로 의도한 거라면 동일한 근거로 다른 결론을 도출해 내는 꼴이다. 물론 결과는 하나일 것이다. 다만, 마피아를 골라내는 자의 추론은 원인으로부터 결과를 이끌어내는 인과적 판단을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전제로부터 결론을 도출해 내는 논증을 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그러한 논증으로부터 사실 관계를 단정하는 건 역 추론이기에, 결과 맞히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것은 깃털이 아니라 맹세 - 어느 웹툰

- 이타심은 건물의 장식품과 같다. 그것은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없다고 해서 사회가 무너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의는 건물의 기둥과 같은 거라서 그것이 없어지면 건물이 무너지듯 사회도 무너진다. - 애덤 스미스

- 폭탄은 떨어진 데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낙숫물은 떨어진 데 다시 떨어진다. - 속담?

- 목표를 공표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용이해진다고 한다. 근데 나는 이에 회의적이다. 저들은 목표를 달성한 뒤에 공표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믿는 것이지, 공표가 목표 달성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리고 개인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의 결과를 보이는데, 나 같은 경우는 공표하고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한 경우가 많아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뢰만 잃기 일쑤였다. 남의 말은 항상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주장이 얼마나 타당한 근거로 증빙되었는지 항상 입증하는 수고를 들일 필요가 있다.

- 오판 가능성은 수사와 재판을 더욱 엄밀하고 신중하게 하고, 피고인의 절차적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근거가 되지만, 그것만으로 사형이 위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 최소한의 선의

-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면 종속적인 것이 주된 것의 운명에 개입할 수 없는 것 아닌가? ... 누군가 자신에게 해로운 행위를 하려고 할 때, 설사 그 사람이 그것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공동체는 그 해로운 행위를 막거나 제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그것은 그 개인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것일까? 그보다는 사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중독이 되는 행위를 금지시킨다고 봐야 할 것이다. - 검사내전

-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을 다른 인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그 둘의 관계는 타인 관계와 같다." - 데릭 파핏

그래서 미래의 자신을 위해 현재를 참고 견디라는 조언은 무척 비논리적이다. ... 그들은 그냥 자신을, 현실을 조금씩 파괴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에 불과하다. - 검사내전

- 세상이 복잡해지고 정보가 폭증하면 그것들을 미처 분석하지 못한 채 자신을 방어하고 자신의 편견을 강화하는 정보들만 선택하여 세상을 단순하게 볼 것 - 앨빈 토플러

- 상식이란 한 사람이 18세까지 익힌 편견의 컬렉션 - 아인슈타인

- 널리 알려진 것은, 그것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장 적게 인식된다. - 헤겔

- 간통이 사기나 폭행과 어떤 점에서 다르다고 죄가 안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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