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4 : 에이프릴 이나은 비난에 관한 논쟁

2021. 12. 10. 18:50대화

e : 영상 시작부터 손가락 욕을 하시는게 말씀하시는 '지성인'의 자세 인가요? 원하시는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 ㅗ

나 :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손가락 욕을 먹으니 기분이 나쁘신가요? 지금 에이프릴 멤버들이 비난자들에게 동일하게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뭐가 되었든 뜬금없이 기분 나쁘셨을 것에 사죄를 표합니다. 에이프릴이 겪는 상황을 한 번 미러링 하여 영상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저는 지성인이 아닙니다. 설령 제가 지성인이라고 주장했다고 하더라도(그런 적 없음), 그 주장은 사실을 반드시 함축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욕을 함'은 지성인에 귀속되지 않아야 하는 속성도 아니고요. 저는 단지 어느 정도의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확증 없는 섣부른 단정을 유보하고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물론 어떤 행위가 지성적인 행위이느냐에 대한 판단은 그 추상적 개념 때문에 결정짓기 어렵습니다. 저는 단지 사실과 주장을 구분하는 현대인의 기초 소양을 기대했을 뿐입니다. 대부분의 영상 시청자가 본질적인 메시지에 집중하기보다는 손가락 욕에 초점화되어 물고 늘어질 것을 예단하지 못한 무지성적인 저의 오판을 탓할 뿐이죠.

현재 에이프릴과 현주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치열하게 공방 중입니다. 서로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직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전 어느 한 쪽도 응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단지 진실이 밝혀지길 원할 뿐이죠. 제가 이나은이나 현주 중 누구 하나를 조금 더 좋아한다고 하여, 또는 피해의 주장이나 가해를 부정하는 주장 중 어느 하나가 조금 더 그럴듯하다고 하여 그쪽으로 벌써부터 경도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럴듯함도 종국에 그럴듯하지 않음으로 전환될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에이프릴의 비난자에게 손가락 욕을 한 것은, 에이프릴 비난자가 에이프릴을 비난하는 것과 동일한 행위입니다. 제 행위에 기분 나쁨을 느끼셨다면, 에이프릴 역시 당신들의 행위에 기분이 나쁠 수 있음을 각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당장 그 행위를 중단해 주세요. 저는 무지성인이지만 당신들에게 제 행동을 사과했습니다. 저보다 덜 무지성인이라면, 당신들 역시 에이프릴에게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무분별한 비난 행위를 중단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ㄴ : 네이밍. 그냥 관심 받고 싶어서 하는 짓거리 심지여 저방법을 쓰는 관종중 유명한 애들이 일베 애들임

나 : 정직한 네이밍 맞습니다. 유튜브를 하는 목적이 단지 기록이 아닌 드러내어 알리기 위함이라면 어느 정도의 관심은 필요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혹시 '저 방법'이란 정확히 것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목과 섬네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영상 내용을 말씀하시는 건가요(애초에 영상은 다 보셨는지), 손가락 욕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손가락 욕은 예전에 유명했던 '윾튜브'라는 유튜버가 사용한 애드리브이긴 합니다. 그걸 차용한 건 맞습니다. 만약 손가락 접는 애드리브가 다분히 '일베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그 제스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느 정도 공고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윾튜브 발發 애드리브인 것은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윾튜브가 일베를 하기 때문에 일베 드립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그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전형적인 추이율 원리에 대한 오해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기'가 일베 발發 드립인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간주됩니다. 그런데 사실 저 언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발단했습니다. 만약 앞의 오해를 그대로 답습한다면 '~이기'는 노무현식 드립이어야 할 것입니다. A 이면 B이고, B 이면 C이므로, A니까 C이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에 섣부른 단정입니다. 그리고 설령 그것이 일베 발 드립이라고 하더라도 일베를 하지 않는 사람이 그것을 모르고 사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리고 설령 알고 사용했더라도, 그 사용자가 반드시 일베를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물론 요즘 추세를 보니, 문제가 되는 표현은 그 뜻을 알았든 몰랐든 사용 자체만으로도 비난의 이유가 되더군요. 신중할 필요를 느끼긴 합니다.

e : 1. 욕 하지마세요. 미러링? 영상을 보는사람을 전부 악플러 취급 하시는건가요? 지금 하시는 미러링 정당하다고 보세요? 2. 무례하네요. 소양을 기대하고 지적할게 아니라 먼저 갖춰주세요. 그리고 다시 얘기합시다. 님처럼 공개적인 장소에 공개적으로 욕을 해놓고 '미러링' 이라는 당신의 말은 100번 양보해도 말씀하신 '기본 소양' 과 '지성인'과는 더욱 더 거리가 먼 것 같내요. 3.현재까지 에이프릴 상황 현주동생 및 주변인 폭로 > 현주 폭로 > 소속사 대응 시작. (사실부인 및 현주 계약문제 시작) > 소속사 현주동생 및 주변인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 > 법원까지 가지도 않고 혐의 없음 판결 > 소속사 이현주 고소 > 이나은 이진솔 해명 (과거현주편지 공개. 논란만 더 붉어짐) > 이나은 언니 해명(오히려 악화) > 이나은 언니 학폭 가해자로 지목 까지인데.. 내용을 다 모르시는 것 같아서 적어드립니다. 그럴듯 한게 아니고 이미 많은 '증거'들이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그럴 듯 한쪽을 응원 또는 비판 하는게 아니라..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너무 많습니다 ㅎㅎ 대중들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그정도까지 생각없고 교양없는 바보는 아닙니다 ㅎㅎ 당신이 대중 위에 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4. 손가락 욕은 에이프릴을 욕 하는 것과 동일한 행위? 당신이 한 손가락 욕은 명백히 피아식별 없는 무분별한 욕설. 반면 에이프릴 사태는 아이들의 우상이 되어야 할 대중매체에 엄청나게 노출되는 아이돌이 학폭논란에 왕따문제까지.. 심지어 투명인간놀이 라고 실제로 놀이도 생겨났습니다. 실망 분노 우려의 메시지와 당신이 생각없이 한 손가락 욕과 어느 부분이 같은지....

나 : 1. 손가락 욕은 명백하게 '에이프릴을 비난하는 자'에게 향합니다. 이 영상을 단지 에이프릴 비난자에게 바친다고만 했지, 손가락 욕이 에이프릴 비난자에게만 향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셨다면 오해하셨습니다. 손가락 욕은 에이프릴 비난자에게만 향하는, 일종의 자성을 촉구하는 표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영상을 보는 사람을 전부 악플러 취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제 영상에 대한 오해로부터 기인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제가 하는 미러링의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과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반성은 하지만, 필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가 한 말 중에 대중을 싸잡는 뉘앙스로 비치는 게 있었다면 섬세하게 표현을 다듬지 못한 제 불찰이므로 그에 대한 양해를 구합니다.

영상에서도 언급했듯이, 상대에 대한 교도의 목적이 아닌 재기 불능의 상태로 끌어내리는 무자비한 비난을 지양해야 한다고 저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설령 비난으로 교도가 된다고 하더라도 비난의 폐해는 지대합니다. 그리고 이나은에게 확실한 가해의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사실이 그녀들을 비난할 정당하고 건전한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 손가락 욕은 일반의 도덕적 관념으로는 그리 건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설령 이나은이 가해의 의도를 가지고 있었고, 그 생각된 내용을 행위로 실현했고, 그 가해의 이유가 정당하지 않으며,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비난자가 이나은을 동일하게 정당한 이유 없이 가해하는 근거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은 혐오의 확대 재생산을 부추길 뿐입니다.

2. 어떤 점이 무례한지 정확히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연히 손가락 욕은 무례하며 사과드렸습니다. 물론, 당신이 에이프릴에 대한 무분별한 맹비난자여야만 제 사과가 도달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제 사과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에이프릴에 대한 무분별한 맹비난자에게 손가락 욕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무지성인이고 따라서 지성인으로서의 소양 또한 갖추지 못했습니다. 갖추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되더이다. 그런데 저같이 소양 없는 놈이 보기에도 지금 에이프릴을 향한 비난의 쇄도는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 판단은 가능하더라고요. 당신은 저에게 먼저 소양을 갖출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논리에 따른다면 자신이 소양을 먼저 갖춰야만 상대방에게 소양 타령을 할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그래서 그것을 기반으로, 죄 있는 자가 죄인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를 합리화하는 겁니까? 만약 무언가를 갖춰야만 상대의 갖추지 못함을 지적할 수 있다면, 동일하게, 비난받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자만이 죄인에게 비난을 가할 수 있다는 형식이 성립합니다. 그러나 물론 이는 그다지 건전하지 못한 조건문으로 보입니다. 무언가를 갖추지 못하고도 무언가를 갖추거나 갖추지 못한 자의 왈가왈부를 논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마치 그리 도덕적이고 정의로울 것 없는 비난자들이 이나은의 죄를 추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감옥에서는 성폭행범이 아동 성폭행범을 욕한답니다. 넌 인간 새끼도 아니라고 말이죠. 난 적어도 애는 안 건드렸다고 하면서요. 제가 보기엔 별반 다를 것 없이 똑같은 죄인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죠. 이나은이 특별히 자신보다 악질이어서 비난을 해도 되는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모든 비난자가 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적어도 비난자는 그 비난을 이행한 후로 죄인이 되었습니다. 비난은 상대를 무참히 짓밟는 죄입니다. 저 역시 죄인입니다. 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그것이 실수나 잘못이란 걸 깨닫고 고쳐 나가면 됩니다. 저 역시 실수를 매우 많이 하지만 그로부터 항상 깨닫습니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합니다. 이나은을 포함한 에이프릴 멤버에게 죄가 있다면 그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주는 것이 그녀들을 무너뜨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아무튼 저는 건전하고 건설적인 비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감정적 비난은 지양하려고 애씁니다. 손가락 욕은 제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지 의미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부득이 사용한 것일 뿐입니다. 그 사용의 부적절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 곱씹고 있습니다.

3. '사실 적시 명예훼손'에 관한 건입니다. 영상에서도 언급했듯이, 동일한 사건에 대하여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즉 a라는 사건으로부터 현주가 피해를 입었다고 느끼면서 동시에 a라는 사건에 이나은의 가해 의도가 담기지 않는 것은 논리적으로 가능합니다. 또한 소송에 대한 판단자는, 현주 측이 주장한 (가령) a라는 사건, 그러니까 현주가 피해를 입었다고 느낀 사건이 dsp에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지, 현주 측의 피해 호소의 내용이 명백하게 에이프릴의 가해였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가해의 의도가 담긴 실제 가해 행위와 가해의 의도와 실제 가해 행위가 없으면서 가해라고 해석되는 사건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에이프릴의 가해임이 확실하기 때문에' 현주 측이 사실 적시 명예훼손 건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라면, 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해 주세요. 어쨌든 판단 기관은 단지 당사자 간의 어떤 마찰이 있었다는 사실로부터 현주가 느낀 고통을 제삼자가 폭로하는 것이 고소인에 대한 명예훼손까지는 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지요. 물론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한 것이겠지만, 법원은 절대 진리를 판단하는 기관이 아니며, 모든 법적 투쟁은 입증 싸움입니다. 입증의 효력은 결과에 다분히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시에 증거능력에 맞게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어쨌든 어떤 증거가 타당한지 알기 위해서는 결과를 확인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피의자가 당해 내용을 이현주로부터 전해 들은 점, 당시 그에 관한 다수의 기사가 배포된 점 등에 비춰 글을 작성하면서 허위의 인식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불송치 결정의 이유”

위는 피의자(현주 지인)에 대한 불송치 결정의 이유라고 합니다. 법적 판단을 내리는 자들은 현주 지인의 주장이 반드시 사실을 가리키고 있다고 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불송치 이유에 대한 전문을 확인할 수 없어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dsp에서 밝힌 위의 내용에 따른다면, 결정 기관은 현주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의 허위성 여부를 판단한 것이지, 현주가 주장한 내용의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객관적 진리라고 판단해낸 것은 아니라고 볼 것입니다. 현주 지인의 종합적 판단에 의한 폭로가 객관적 사실에 대한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이 주장을 입증하는 것이지, 주장이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이해 당사자들 간의 주관 싸움인 것인데 객관을 들먹이는 것도 웃기지만, 일단 그렇다고 치면) 인정할 수 있을 만한 증거가 있다면 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정할 만하다면 인정할 것이고(제가 인정한다고 뭐가 되는 건 아니지만, 혹여 저를 설득하고 싶으시다면), 반론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면 여력이 되는 한 끝까지 반론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중을 언제나 생각 없고 교양 없는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분히 그런 속성을 띨 때가 있겠죠. 그리고 저는 대중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시 그렇게 느끼셨다면 착각입니다. 제가 대중을 계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하셨습니까? 저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의 해석과 제 의도가 상충한다면 도대체 누구의 입장이 우선되어야 할까요? 현주와 에이프릴의 갈등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4. 손가락 욕을 함에 있어, 대강의 범위는 설정해 놓았습니다.

아이돌은 아이들의 우상이 '되어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우상이 되고 싶은 존재이겠지요. 그러나 그들 역시 엄연한 인간입니다. 대중의 비난에 취약한 여린 자들입니다. 만약 이들이 정말 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의 우상이 되어야 할 존재'이기 때문에 그러한 이유로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다면 그들이 우상이고 영향력이 있고를 떠나 잘못을 교정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옆에서도 긍정적으로 부추기는 게 건전한 양태이지, 그에 반하는, 교도의 여지를 말살하는 패악적 비난은 지양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실망, 분노, 우려의 메시지는 지극히 건전해 보이며, 분노가 적절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또한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손가락 욕은 의도된 설계에 의해 표현된 것이고 그것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저의 문제로 귀속됩니다. 그러나, 에이프릴을 향한 비난자들의 비난이 문제인 것과 저의 손가락 욕이 문제인 것은 궤를 달리합니다. 거국적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특정 행동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꼭 지금껏 봐온 에이프릴 비난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분명 제 표현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에이프릴에 대한 비난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저는 에이프릴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그렇다고 죄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아닙니다).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을 뿐이니까 지켜보자는 것이죠. 대화의 의지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e : 정성스럽게 글 적어주셨는데, 오후 바쁜 시간에 짬 내서 쓰는 것 이라 다소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1. 네. 사과도 해주시고 양해고 구해주시고 이 부분은 제가 죄송합니다.

2. 1의 연장선인 것 같내요. 본인도 성숙하지 않으신 분이, 공정성 없는 잣대를 제시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일단 사실적시 명예훼손건은, 말씀대로 밝혀진 사실이 공개되거나, 원하시는 정확한 판결 또는 정확한 사실은 밝혀진게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만족하실 정확한 증거자료는 당사자가 아닌이상 제가 제시할 수 있는 증거들이 아니죠. 앞서 제가 적은 증거들은 사건 발단부터 고소부터 현재까지의 정황 입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이들이 허위사실 유포가 아닌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싸우고 있다는 것 아닐까요? 에이프릴 멤버들의 해명글을 종합해보면 보면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세요" 인데, 이 글들에 진정성이 보이려면 상식적으로 허위사실유포로 싸우고 있어야 맞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는 공론화 된 이슈를 대하는 제 3자 입장에서 당사자도 아닌데 당연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이 부분은 정확히 무슨 말씀을 하고싶으신건지 잘 모르겠내요.

4. 아니죠 그들은 본보기가 되어야 할 존재가 맞습니다.연예인은 이미지가 생명이란 것은 알고 계실겁니다. 그들도 그걸 알고 조심하고 또 조심합니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생각이 있는 연예인 이라면 누구나요. 말씀하신데로 어린 친구들에게 도덕적 잣대가 가혹할 정도로 높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중에게 받는 사랑, 관심. 그에 따른 책임이 지금의 에이프릴이 받고있는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이 괜히 광고 하나로 수십억을 버는 직업은 아니니까요. 그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해야겠죠.

나 : 제 생각이 영상으로든 글로든 잘 전달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정리해서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제 주장 곳곳에 드러난 것처럼, 저는 비판과 비난을 구분합니다. 비판은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비판의 대상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그들을 계도하려는 건전한 태도입니다. 반면 비난은 타당한 확증 없이 비난의 대상을 비인격적으로 대하며 그들에게 일말의 계도의 여지도 제공하지 않는 작태입니다. 후자는 전자에 비해 건전해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양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제 손가락 욕은 비난으로 간주되며, 이것의 사용이 에이프릴을 비난하는 자들의 방종을 멈추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약간의 애드리브와 어그로가 들어간 제스처이긴 합니다만 손가락 욕 사용의 근본적인 이유는 비난의 효과가 그다지 없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을 뿐입니다.

2. 저는 비난의 대상이나 그 대상이 저지른 잘못의 정도에 대해 논하지 않습니다. 단지 비난 '그 자체'의 정당성을 논할 뿐입니다. 따라서 비난 행위는 웬만한 경우에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이나은이 현주를 비난했고 그것이 부당하다고 합시다. 그런데 비난의 부당성 기준에 따르면, 그 행동을 보고 이나은을 비난하는 것 역시 부당합니다. 왜냐하면 비난 그 자체가 부당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나은의 확실한 오행을 비판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습니다. 반면, 이나은이 현주에게 비난한 것이 확실하지 않다면, 그 확실하지 않은 근거로 이나은을 비판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왜냐하면 그 비판은 사실을 향하는 것이 아닌 허공을 가르는 껍데기와 같은 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따돌림 의혹 사건에서, 에이프릴에 대한 비판자에게는 그다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건에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죠. 에이프릴 측은 속 시원하게 팬들과 대중의 의혹을 풀어주지 못했습니다. 대처도 미흡해 보입니다. 여론이 이미 급격하게 기운 탓도 있고 가해 부정자가 피해 주장자에 비해 다소 불리한 포지션인 것도 한몫할 것입니다만 진실만 보여줄 수 있다면야 상황 뒤집기야 껌이겠지요. 그러나 도대체 에이프릴은 어떤 증거를 제시해야 할까요? 현주를 괴롭히지 않았다는 증거가 도대체 어떤 형태로 존재할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답답함을 긁어주지 못하는 에이프릴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인신공격부터 해서, 허위 과장 자료를 유포하고, 진실은 오도하고 눈을 가리며, 오직 화풀이의 타깃이 걸렸다는 이유로, 세 치 혀와 거짓으로 무자비하게 에이프릴을 난도질하는 비난자들의 작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기에 이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첫 영상 제작이기도 하고 나름의 위트와 몰입도를 더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소 강한 표현이 삽입된 점, 그래서 시청자로 하여금 불편을 안겨드린 점은 엄연한 제 불찰임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사실 앞으로는 더 강하게 나갈 것이기는 하지만, 그건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다른 주제에 한할 것이고, 이렇게 진실 공방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처신하려고 합니다.

3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왜 허위 사실 유포로 소송을 건 것이 아니라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걸었느냐에 대한 제 생각에 따르면, 에이프릴 측은 현주 측이 문제 삼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라는 그 존재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것이 현주에 대한 가해를 목적으로 의도된 행위가 아니었다는 주장으로 밀고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실제로 제가 이 사건의 변호를 맡는다면 이렇게 대응할 것 같네요. 동일한 객관적 사건에는 개개인의 감정과 이해관계가 개입하여 종합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객관적 사건'은 '제3자적 시각으로 보는 사건' 보다 외연이 넓습니다. 즉, 어떠한 주관도 개입되지 않는 외계의 독립적인 사건은 객관적 사건이며, 이것이 제가 주장했던 객관성입니다. 제3자적 시각으로 본 사건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객관적이라고 표현되지만, 제3자의 시각에서 봤을 때 그 시각은 다른 하나의 시각, 즉 주관적인 시각입니다. 님과 저는 에이프릴 사건에 대하여 동일하게 제3자입니다. 그런데 님과 제가 이 사건을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이해도 다르고 분노의 정도도 다르지요. 이때, 제3자의 시각이 감정과 편견, 착각, 오해, 잘못된 정보를 떠나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사건 그 자체를 냉철하게 바라본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령 현주가 타 멤버들에 비해 겉도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들이 있습니다. 현주의 발언이 무시되는 것처럼 보이는 사건 a가 있다고 한다면, 이 a에 대하여 현주의 관점과 해석이 존재하고, 이나은과 다른 멤버들 각각의 관점과 해석이 존재합니다. 만약 현주를 제외한 멤버들이 모종의 목적을 합집하여 a라는 사건을 의도적으로 일으킨 것이라고 한다면, 이때 a에는 현주의 해석과, 에이프릴 멤버 개개의 생각이 동일한 의도로 결집한 하나의 집합의, 두 해석만이 개입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이프릴 멤버에게 현주에 대한 가해의 목적의 결집이 없다면 a에 대한 현주의 해석과 에이프릴 멤버의 개개의 해석이 존재할 것입니다. 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의 괴롭힘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현주의 해석에 의존하는 것이고, 어쨌든 모든 멤버를 가해자로 지목하는 것이라면 그 결집 양상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a에는 제3자의 해석이 개입합니다. 이때 현주의 주장에 신뢰를 갖고 a를 현주와 유사하게 해석하는 'ㄱ' 집합이 존재하고, 이나은의 주장에 신뢰를 갖고 a를 이나은과 유사하게 해석하는 'ㄴ' 집합이 존재하고, 두 입장 모두에 회의적이거나 신뢰를 표하는 'ㄷ'과 'ㄹ' 집합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 다양하게 나뉘겠지요. 현재 여론을 보면, 현주의 주장과 현주의 주장에 신뢰를 갖는 'ㄱ'이 우세합니다. 여론이 우세하기 때문에 그것이 반드시 더 사실적일 여지가 높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건 올바른 결론이지 과정의 우세는 아닙니다.

분명 무리 지어 생활하다 보면 의도치 않더라도 괜히 소외되거나 낙오가 되어 겉돌 경우가 분명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이때, 마음씨가 착하거나, 리더로서의 책임이 있거나, 적어도 한 팀으로써 같이 나아가야 할 동료라고 여기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소외된 동료를 잡아 이끌어 주는 것이 도리임에 마땅합니다. 만약 에이프릴 멤버들이 은연중에라도 현주의 소외됨을 인지하고 있었거나 암묵적 합의에 의해 그녀가 방치되는 분위기를 묵과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부작위적 가해로 간주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현주가 소외되는 것이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별다른 낌새로 작용하지 않았거나, 그 누구도 의도적으로나 암묵적으로 그녀를 방치하거나 소외시키고자 하지 않았는데 단지 현주가 자신들의 진의와는 다르게 엇나간 것이라면, 에이프릴 멤버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는 것은 가혹해 보입니다. 누구라도 강력하고 결정적인 근거를 들고 나오지 않는 이상, 흐지부지 끝날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4.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 언명은 다소 가혹합니다. 연예인이 되려는 자들은 자신의 잘못이나 혹은 자신에 대한 거짓 사실로 인한 음해와 비난을 맞을 위험부담의 가능성을 감수할 '수 있'을뿐입니다. 연예인은 공적인 인물(공직자와 공적 인물은 구분되어야 합니다)이며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만 단지 그러한 사실만으로 부당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족쇄를 지우는 것은 가혹합니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먹는 만큼 돈을 잘 벌기 때문에 욕먹는 것도 감수해야 하며, 그 벌어들이는 수익 안에 비난을 감수할 비용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논리로 보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대중의 시각이며 대중의 합리화로 보입니다. 일전에 어떤 연예인이, 자신이 벌어들이는 수익에는 욕먹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의 주장이 다른 연예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연예인이라도, 아니 어떤 사람이더라도 비난을 듣긴 싫을 것입니다. 욕먹는 수당을 위험수당과 비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겠습니다.

대중이 연예인에게 도덕적일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연예인에 대한 비난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난 그 자체가 부당하다면 말이죠. 비난 그 자체가 나쁘다면 어떠한 경우에라도 비난을 하지 않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으며, 저는 단지 사람들이 그것이 왜 부당한지에 대해 알고 한 번만 더 생각해 보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면 욕할 것도 한번 이해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담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저 연예인은 인성 논란이 없으므로 그러한 이유로 저 연예인이 광고하는 제품을 구매해야겠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광고 제품의 품질과 광고 모델의 인성은 별개입니다. 물론 특정 제품의 모델 겸 제작자라면 말이 달라지겠지만요. 아무튼 저는 인간의 심리적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언의言意와 화자를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메시지와 메신저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죠. 가령 비난을 한 메신저가 비난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을 보고, 메신저의 행동과 메시지 내용의 모순을 메신저에 몰아버려 메시지의 의미를 몰각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가락 욕을 한 제 경우였죠. 그 누구도 제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현명하지 못한 방법을 취한 것 같네요. 제가 모순된 행동을 하였다고 해서, 메시지가 잘못인 것은 아닙니다. 그 누구라도, 비난이 부당하다는 메시지가 건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의 모순된 행동을 근거로 에이프릴을 비난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살인자가 살인이 나쁘다고 주장한다고 하여 '저런 극악무도한 놈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라고 일축하지 않듯이 말이죠.

e : 아 .. 진짜 요점만 말씀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성의있게 써주신건 감사하긴합니다 ㅋㅋㅋ ㅋㅋ(본인 논술연습하는건지 ?;) 하지만 너무 죄송한데 진짜 읽기 싫게 글을 쓰시네요 ㅠㅠ 4번 < 연예인은 직업이고, 사회생활 입니다. 어리다,여리다는 이유로 감싸줄만큼 우리 사회는 너그럽지 않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사람은 여러 부류의 사람이 존재하고(악플러 포함) 연예인을 직업으로 선택 한 이상.. 어쩔 수 없는 거죠.. 견뎌야 살아남구요.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사는 직업이니까요.. 위에 길게 써 놓으신 글들은 정말 보면서 개인적으로 철없는 빛 좋은 개살구 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본인도 겪어보셨겠지만 우리 모두가 상사한테 꾸지람을, 심하겐 인격모독을 듣고도 참고 넘어가는 것 처럼요. 물론 연예인의 경우는 일반인과 비할 바 아닐정도로 물의를 일으켰을때 전 국민에게 욕을 먹는 엄청나게 먹고 매장을 당하고 처참하죠. 그러지 않기 위해서 행동조심을 하는거고.. 그에따른 보상이 일반인은 평생 만져볼까말까 한 돈을 광고한번,드라마 한번에 벌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5.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는데 혐의가 없어도 문제라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ㅋㅋㅋ 저는 그것 또한 문제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위사실 유포했다 > 혐의없음 > 결론은? ㅋㅋ

나 : 비난 그 자체가 부당하다면 에이프릴을 향한 비난은 부당하다.

비난 그 자체는 부당하다.

확정된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한 비난을 지양해야 한다.

에이프릴 따돌림 의혹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따라서 에이프릴에 대한 비난을 지양해야 한다.

어리고 여리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들을 감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사회의 '너그럽지 않음'이 '비난'을 함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회의 너그럽지 않음이 비난 그 자체의 부당성을 정당화할 순 없습니다. 저는 잘못이 있다면 그들이 어리든, 여리든 간에 어떤 조건이라도 차치하고 그들을 근거를 들어 비판하되, 인격 말살적 비난을 하지 않아야 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시민의식과, 사태에 대한 진중한 진단에 대한 촉구가 철없는 소리로 치부되는 것에 맥이 빠집니다. 에이프릴이 설령 잘못을 했더라도, 그 잘못과 그들에 대한 비난은 별개입니다. 또한 그들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비난자의 비난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예인에게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한 비난의 여론은 현실적으로 따라나오지만, 그것은 따라나와야 하는 당위적 반응이 아니며 따라서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저는 무분별한 비난 여론이 잘못이며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그것(비난)이 현실적으로 안 나오게끔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실이 바뀌지 않더라도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부단히 행동하는 것은 21세기 민주 시민으로서 건전한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5에 대한 답변.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한 무혐의 처분은 피고소인이 문제의 발언을 함에 있어 허위의 인식이 없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형법 제307조 제2항과 형법 313조에 따르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에 대하여 처벌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설령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였더라도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해 처분에 대한 해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피고소인이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였지만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

2. 피고소인이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고 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처분 결정자에 따르면, 피고소인은 현주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에 허위의 인식이 없어 보인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이것은 허위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는 단서가 아닙니다. 허위의 인식 없음이 인식된 내용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쓴다고 제대로 된 답변이 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예전에 이준석이 토론 관련해서 한 말이 생각나네요.

y : 웃긴게- 텀블러가 설사 정말 모르고 그리 했다 치자. 이유를 불문하고 소중한 물건이면 사과 하는건 당연한건데 "엄청 화를 내니까 사과 했다".. → 사과했다는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물건이었기에 사과를 한게 아니라, 단순히 화를 내니까 사과했다 는걸 보면 가치관이 보통사람의 것은 아니기에 아직까지 사과 한마디 안하는것 같음

그리고 애초에 피해자인 당사자가 사과 받은 적 없다고 했고 되려 이나은이 화냈다고 했으니.. 텀블러에 청국장 넣은것은 사실이고. 가해자랑 피해자 입장이 분명한 상태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진술이 다른 것을 두고 가해자 말을 우선 신뢰할 이유가 없죠

나 : 텀블러, 신발, 김밥 사건에 대한 현주의 주장이 참이라고 하더라도 그 개별 사건이 에이프릴 멤버들이 따돌림의 의도가 있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따돌림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현주의 피해의 호소에 반드시 의존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현주가 피해를 호소하면서 동시에 에이프릴 멤버가 가해를 부정하는, 즉 에이프릴에게 따돌림의 의도가 없었다는 것 역시 따돌림으로 간주됩니다. 이는 따돌림의 의도 없이 따돌림이 성립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데, 만약 정말 에이프릴 멤버에게 따돌림의 의사가 없었다면,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대중의 가해는 가혹한 처분입니다.

현주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에이프릴은 가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진술이 사실을 반드시 입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사실이, 진술이 사실적(사실에 기반한) 진술임을 근거하는 것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섣부르게 단정 짓는 작태는 그릅니다. 또한 설령 에이프릴의 가해(어떤 가해인지에 대한 확실한 논의가 필요하지만)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주장이 반드시 신뢰성을 잃는 것 또한 아닙니다. 김밥 사건에 대한 현주의 주장이 적확하면서 동시에 텀블러 사건에 과장에 오해가 섞여있을 경우는 가해적이면서 동시에 비가해적입니다. 이는 논리적으로 충돌하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므로 양립 가능합니다. 따라서 이 경우, 에이프릴이 어떠한 면에서 가해자라고 하더라도 동시에 오해의 해소를 주장하는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위 댓글에서, "단순히 화 내니까 사과했다"라고 하셨는데, 주장하신 명제 안에는 '미처 사과 하기 전에 (현주가) 화를 냈다'가 함축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화를 내지 않았다면 사과하지 않았을 것이다'가 반드시 전제될 수는 없는 것이며, 따라서 사과의 선후관계만을 보고 섣부르게 그 의도를 단정해서도 아니 될 것입니다.

재 : 쟤네 애초에 논점을 못잡음 텀블러를 가져갔다가 ‘돌려준 태도’랑, 신발 ‘돌려준 태도’가 문제인데 ㅋㅋㅋㅋ 텀블러 헷갈렸다 신발 헷갈렸다 이러고 있네..

나 : '태도'가 문제가 아니라 '따돌림'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문제입니다. 설령 그 당시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단지 그 사실 자체만으로는 따돌림이 있었음을 결정지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따돌림은 따돌림의 의도 없이 성립할 것 같지 않다고 보이는데, 따라서 따돌림의 실재성이 단지 따돌림을 당했다는 주장에 의존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아직까지, 현주의 피해 호소의 근거는 현주의 피해 호소이고, 에이프릴의 가해 부정의 근거는 에이프릴의 가해 부정입니다. 심증 이외의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설령 사진이나 진단서 따위가 양측으로부터 제시된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이 '따돌림'이라는 심리적 사건의 존재를 결정 짓는 요소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누군가는 에이프릴의 주장이 신빙성이 없고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득력 없음 그 자체는 실제 사실과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설령 어떠한 사실에 대한 설명이 설득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 설득력 없음이 사실의 객관성을 훼손하지는 않습니다. 오직 그 사실에 대한 주관적 시선을 바꿀 뿐이지요. 어쨌든 양측 모두 서로의 주장에 대한 확실한 근거(그런 것이 존재할지 모르겠지만)를 제시할 필요가 있고, 대중 역시 속단을 금하고 일방적 비난을 중지하고 사건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y : 우선 텀블러와 신발 사건의 경우는 사실관계 즉, 타인 소유의 신발을 무단으로 사용한 경우 또 타인의 텀블러에 청국장을 담아 무단 사용한 경우는 이나은측이 인정한, 사실로 밝혀진 사건입니다. 댓글을 주욱 읽어보니 그 의도를 알겠지만 가해와 피해 사실 자체를 부정하시는 것을 보니 어떤말을 해도 "아니거든 빼액'" 할게 뻔하지만 말이죠. 텀블러를 무단으로 사용해서 피해를 입힌 사람과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이 양립하는데 굳이 "중립" 이랍시고 피해자 주장에 묵인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잘 모르실수도 있는데 우선, 타인의 물건으로 해당 소유주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이 존재한다면 그것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하게 나뉩니다. 거기에 더해 고의와 과실을 논할수 있겠지만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명히 나뉘는 사건에서 피해자의 입장을 우선 참고할 것은 당연하다 할것입니다

나 : 에이프릴의 가해성은 현주의 주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이 총제적 사건에는 개별적인 다양한 피해의 주장과 가해의 부정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y님께서 주장하시는 가해의 여부는 현주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 사실은 주장과 믿음에 반드시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에이프릴 측은 현주의 주장에 완전히 반하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의 동일한 객관적 사건에 대하여, 양측은 양립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둘 중 하나 이상의 주장이 그르다는 소리겠죠. 텀블러 사건에 대한 현주와 에이프릴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로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이현주 측 주장은 이현주의 친구와 남동생의 폭로글을 종합해서 정리함.)

<텀블러 사건>

이현주 : 이현주가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선물해주신 빨간색 텀블러(이름표가 붙어 있었음)를 숙소에 뒀는데, 이나은이 말도 없이 청국장(혹은 된장)을 넣어놓은 채 회사 냉장고에 장기간 방치되었다. 이후 사과도 없이 그저 다시 하나 사주면 될거 아니냐고 했고, 이현주는 먹고 제자리에 돌려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회사 직원이 이름표를 보고 이현주를 혼냈고, 결국 이현주가 텀블러를 치웠다. 숙소에 텀블러가 40~50개가 있었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된다.

멤버들 : 거의 100개 가까이 되는 텀블러가 숙소에 가득했다. 이현주의 텀블러는 빨간색이 아닌 연한 핑크색이었고 이름도 씌어 있지 않았다. 텀블러를 사용할 때 이현주는 숙소에 없었으며 이현주가 평소 그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그것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 사건 당시 이현주가 엄청 화를 내서 바로 사과했고, 멤버들과 먹던 된장국을 마저 먹은 후 숙소에 돌아와 깨끗하게 씻어놨다.

(해당 글은 나무위키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나은이 현주의 텀블러를 사용했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현주가 이것을 자신에 대한 가해라고 느꼈다면, 이에 따라 이나은이 현주의 재산에 해를 끼친 명백한 가해 행위라고 할 것입니다. 이에는 별다른 이상한 점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별적인 가해의 사건이(설령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따돌림의 존재 여부를 결정 짓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따돌림은 따돌림의 의도 없이 성립되기 어려워 보이는데, 가해는 따돌림의 의도 없이 가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저는 피해 호소인의 주장을 묵인하지 않습니다. 피해 호소인의 주장을 묵인하지 않으면서 가해 부정자의 주장 또한 묵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재 양측의 주장에는 별다른 신빙성의 우열의 차이도 없습니다. y님께서는 현주 측 주장의 내용을 현주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근거로 채택하고 있는 자기 귀속적인 근거 짓기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에이프릴 측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스티커 사진이나 신발 사진 따위는 현주에 대한 따돌림이 없었다는 명징한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또한 현주의 주장이 거짓이고 에이프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에이프릴 역시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가해와 피해가 중점이 아닙니다. '따돌림'이 중점인 것이죠. 단체 생활을 하면서 하루 종일 붙어 있다 보면,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해를 가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할 것이고 이에 그리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물리적 근접성, 생각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마찰이나 불화 그 자체만으로는, 집단적이고 조직적으로 소수자를 일방적으로 괴롭히려는 의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입증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따돌림의 조직적인 모의 없이 개개인의 암묵적인 따돌림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어쨌든 이 사건은누구의 주장이 명명백백하게 사실이냐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현주 측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것이 멤버 간의 단순 마찰로 인한 피해인 것이냐, 따돌림으로 인한 피해이냐를 구분지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 : 보이는 대로 믿는가, 믿고 싶은 대로 보는가? 설령 이 사건이 누군가에게 어떠어떠하게 보이더라도 그것이 가면에 가려진 연극이 아니라는 확신을 우리는 할 수 있을까요. 이미 기울어 버린 대중의 편향적 시선을 이런 것으로는 효과적으로 뒤집긴 힘들다고 봅니다만, 어느 정도 상쇄될 여지는 무시할 수 없겠지요. 광분한 민의를 잡기 위해선 강력한 한방이 필요해 보입니다. 과연 현주 측은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따돌림의 의도가 있음을 증명해낼 수 있을까요? 반대로 에이프릴 측은 자신들이 현주를 따돌릴 의도가 없었음을 명백히 입증해낼 수 있을까요? 아니 애초에 따돌림은 따돌림의 의도 없이 성립하는 것일까요? 실체가 없는 어려운 싸움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대중의 분노와 비난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령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향한 대중의 비난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난 그 자체는 나쁘니까요. 만약 비난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진 다음으로 미뤄도 되는 것입니다. 또한 피해의 주장과 가해의 부정 그 자체만으로는 어느 것이 더 우위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결국 누가 자신들의 주장을 더 효과적으로 입증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아직 섣부르게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지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