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5. 18:17ㆍ생각
방금 유튜브 댓글 보면서 느낀 건데, 누군가가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표출하면 나에게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언쟁이나 특정 사안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을 꺼리는 것 같다. 방금 같은 경우 일본과 중국의 장마에 의한 침수에 관한 뉴스 영상을 봤는데, 예상은 했지만 일본과 중국에 대한 맹비난을 포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일본이나 중국에 호의적이라거나 부정적인 편향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타인의 극단적 태도가 거슬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태도가 거슬린다기보다는 생각의 결괏값의 처참함이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을지를 생각하면, 그것이 내 사고에 미칠 정서적 치명타를 감안하면, 그냥 눈, 귀 닫고 나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만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답답하다. 중국 영상에 '한국 예능, 드라마 베끼는 짝퉁의 나라'라는 댓글이 있다. 이 댓글러는 전형적인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이다. 짝퉁은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고 한국도 일본 예능이나 과자를 베꼈다는 혐의가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하면 모방, 위조, 변조, 카피, 기망 등의 작태가 없는 경우가 없다. 국가, 지역, 문화, 시기를 망라하여 짝퉁은 항상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중국의 짝퉁 시장은 굉장히 크다. 중국이 짝퉁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위의 댓글러의 작태는 마치 좀도둑 놈이 은행털이를 비난하는 꼴이다. 조소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나의 답답함에 대해,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 있지'라며, '그런 식으로 대소를 감안하지 않는 작태는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질타할 수 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 그러한 정서적 융통을 극구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잘잘못의 우열의 비교가 비난이나 싸움을 조장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러한 행동의 결론은 정서적 파국이고, 실제적인 분투이다. 한국인이지만 한국적 정서를 덜고 조금이나마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중일의 언쟁을 보면 가관이다. 서로 자기가 옳다고 자기들만의 근거를 들며 싸운다. 한일 간의 독도(다케시마)와 동해(일본해) 분쟁(한국은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무주지 선점에 의한 실효 지배)), 일본, 중국, 대만 간의 첨각(센카쿠,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일본은 센카쿠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무주지 선점에 의한 실효 지배)), 한중일의 7광구 분쟁(한일 공동 개발 구역) 등이 그러하다. 국제법 상의 기준이 있겠지만 사실상 애들 자존심 싸움이거나 국가적 명운이 걸린 문제이거나 어찌 보면 일부 각 국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도 할 수 있다. 실효적, 실질적, 형식적, 법적, 힘의 논리에 따라 그 분쟁 양상이 다종다변할 것이다.
https://namu.wiki/w/%EC%98%81%ED%86%A0%20%EB%B6%84%EC%9F%81
국뽕이든 일뽕이든 뽕에 가득 찬 사람들은 자기 객관화가 덜 되어있는 경우가 있다. 그중에 감정이 너무 섞여 들어가서 조금만 민감한 사안을 접하면 광증狂症을 보이는 자가 있다. 자기 객관화가 덜 된 뽕쟁이가 50%이고 그중 10%가 광증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나는 5% 정도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옆에서 엄마가 돈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제3자인 나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원칙적인 문제를 일면 무시하고 정서적인 조건을 끌어들여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그 정서적인 조건이라는 것이 터무니없는 억견은 아니고 상례적으로 인정될만하지만, 문제의 최종적 해결에는 인도적 용허容許보다는 돈의 수량적 원칙이 우선한다고 할 것이다. 물론 돈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적절한 융통이 마냥 배제된다고 할 수는 없다.
어쨌든 제목으로부터 조금 이격된 논제에 대한 말들이 많았는데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주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스스로가 바로 서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무지하고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그 기운이 주변에 전염될 것이고 그로 인해 주변에 남아있는 것이 없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유유상종, 근묵자흑이니라. 결국 유사한 것들끼리 모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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