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실력 테스트

2021. 12. 8. 15:57생각

https://www.youtube.com/watch?v=QbdEmPn5Jvc 

 

1. 기업이 장기적으로 존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기 이익보다 장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기업은 단기 이익의 극대화가 장기 이익의 극대화와 상충할 때에는 단기 이익을 과감히 포기하기도 한다.

ㄱ. 기업은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면 장기적 이익을 보장받는다.

2. 기업이 장기적으로 존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기 이익보다 장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로 기업은 단기 이익의 극대화가 장기 이익의 극대화와 상충할 때에는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면 장기적 이익을 보장받는다.

ㄱ. 기업은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면 장기적 이익을 보장받는다.

1과 2의 지문에 의하면 선지 ㄱ은 모두 x이다. 난 두 문제 다 틀렸다. 수준이 하급이다. 그래도 왜 틀렸는지 이해했기 때문에 설명해보겠다. 1과 2 둘 다 첫 문장에서는 단기보다 장기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두 번째 문장에서 '상충할 때에는'을 기준으로 후건이 다르다. '상충할 때에는'은 조건이다. 그러니까 두 번째 문장은 조건문인데, '~라면 ~이다'의 형식의 문장이다. 조건문에서는 전건과 후건의 관계 이해가 중요하다.

먼저 필자가 지문 1을 틀린 이유는 지문의 '포기하기도 한다'의 가능 표현을 ㄱ의 '보장받는다'의 단정 표현과 구분하지 않았다. 즉, 지문의 개연성이 선지의 단정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틀린 두 번째 이유는, 보장받는다는 단정 표현에 집중하지 않고 선지의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면'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이다. '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면'을 치환해서 '단기적 손해 보다'로 이해하는 것은 문제 이해해 충분하다. ~단기적 이익은 단기적 손해를 함축한다. 그러므로 '단기적 손해를 감수'는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지문의 첫 문장에서 '단기 이익보다 장기 이익을 추구'에 합당하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뒤에 '보장'이라는 단어를 놓쳤다.

지문 2가 오늘 영상의 핵심인데, '상충할 때에는'을 기준으로 뒤의 후건을 살펴보면 후건도 조건문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지문 2의 두 번째 문장은 '조건문을 안은 조건문'이다. 안긴 조건 문장을 A → B라고 하면 전체 조건문은 C → (A → B) 형식을 띄게 된다. '상충할 때에는'이 'C이면'과 대응하므로 C일 경우에 A → B가 보장된다. 하지만 C가 아닌 경우에는 A → B가 보장받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선지 ㄱ이다. ㄱ은 후건 A → B만 딸랑 제시하고 있다. 직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A → B'를 D로 치환해보자. 그러면 C → D의 꼴을 띄게 되는데, 지문은 C → D이고 선지는 D이다. 충분조건의 제시 없이 단순히 D만 언급한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시험을 100점 맞으면 컴퓨터를 사주겠다고 했을 때, 시험 100점 맞아야 한다는 조건은 쏙 빼놓고 컴퓨터를 사준다는 말만 기억하면 잘못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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